카지노 ‘강원랜드’... 국민들 상대로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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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강원랜드’... 국민들 상대로 얼마나 벌었나
국내 카지노 중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는 단 한 곳.
바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강원랜드다.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을 근간으로 탄생한 강원랜드는 올해 창립 19주년을 맞은 시장형 공기업이다.
물론, 강원랜드 카지노에는 ‘외국인’도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원랜드 자료를 보면,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카지노 전체 입장객 대비 ‘외국인 입장객’ 비율은 평균 약 1.1%에 그치고 있다.
통계로 미루어보아 대부분 내국인들이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강원랜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8년 동안 얼마나 벌었을까.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강원랜드 매출은 약 19조 2천 730억원.
강원도 1년 예산이 5조원 갓 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지금까지 강원랜드 매출은 강원도 4년치 살림살이에 맞먹는 규모이다.
이 중 카지노가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약 95%이다.
골프장, 스키장, 콘도 그리고 컨벤션 사업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그동안 강원랜드가 카지노로 올린 매출은 약 18조원에 달한다.
다시 말해, 18년 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18조원 이상을 강원랜드에서 탕진했다.
이에 대해 前(전) 강원랜드 직원 A씨는 “카지노 매출은 입장료와 테이블 게임 및 슬롯머신으로 나눠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카지노 매출 중 테이블게임의 경우, 테이블에서 현금을 칩(chip)으로 바꿔준다.
드롭박스(현금 박스)에 있는 현금과 환전에서 칩 등을 비교해 매출이 결정된다”고 설명하며
“전자카드가 도입되지 않는 이상 정확한 매출 산정은 어렵다. 실제 매출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매출이 아닌 배팅액을 산정한다면 상상도 못할 돈이 강원랜드에 풀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테이블 게임에서 세계적으로도 없는 ‘사이드 배팅’까지 하며 국민들이 도박을 하는 곳이 강원랜드”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같은 기간 매출 대비 강원랜드의 누적 영업이익은 약 5조 7천억원.
순이익의 규모가 큰 만큼 현재, 강원랜드가 가진 현금 유보금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카지노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사업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오는 2025년 폐특법 만료를 앞두고 전북 새만금, 부산, 제주 등 타 지역에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유치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기도 하다.
이에 반해 강원랜드가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입에 비해 사회공헌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내국인 카지노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태백에서 제안한 ‘치매요양사업’ 등 적극적인 사회적 환원만이 부정적 이미지 극복에 도움을 줄 것 같다”고 피력했다.
강원랜드 존립 기반인 폐특법 만료 시한인 오는 2025년까지 앞으로 7년.
황금알을 낳는다는 ‘카지노’, 강원랜드가 ‘매출총량제’ 규제를 받지만 향후 얼마나 많은 국민들 돈을 끌어 올 수 있을지, 사회적 책임 활동에 업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